서론:
고대 그리스 철학자 중 누구보다도 영향력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플라톤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서양 철학자를 한 명 뽑으라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플라톤을 뽑을 만큼 플라톤은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서양 철학의 기초를 다진 인물이다. 쉽게 말해서 플라톤이 동양철학의 공자쯤 된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맹자쯤 된다.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사상도 사실은 플라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우리에게 알려진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어쩌면 플라톤의 철학인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서양 철학에서 대단히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이 글에서는 플라톤은 이데아에 대한 그의 독창적인 사상과 그가 꿈꾼 이상적인 국가와 현실 사이의 관계에 대해 탐구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철학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대화법으로 펼쳐지는 철학
플라톤은 대부분의 철학적 사상을 대화체 형식으로 기술했다. 이는 독자가 동시에 여러 관점을 고려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플라톤의 교육 방법을 반영한다. 이러한 대화법은 그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플라톤은 그의 작품에서 다양한 인물과의 대화를 통해 지식의 본질에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데아론: 완벽한 형상의 세계
플라톤의 가장 중심적인 이론 중 하나는 이데아이다. 그는 물리적 세계는 변화하는 세계이며, 이 세계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이데아의 세계의 불완전한 복사본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우리가 눈으로 보는 철수와 영희라는 사람은 이데아의 그림자에 불과하며, 진정한 이데아는 사람이라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데아는 변하지 않는 이상적이고 완벽한 형태의 세계로, 진실, 선, 아름다움 등 모든 것의 본질이 이데아 세계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플라톤은 "선(善)"을 이 "이데아의 이데아"로 본다. 그에 의하면 선은 모든 존재의 근본 원인이자, 진정한 지식과 진리, 그리고 존재 자체를 가능하게 하는 근원이다. 따라서 모든 이데아는 "선"이라는 궁극의 이데아를 통해 비로소 그 의미와 목적을 갖게 된다. 정의, 아름다움, 동등성 같은 이데아적 개념들도 궁극적으로는 선에 그 뿌리를 두고, 선을 통해 그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플라톤의 생각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국가』를 통해 본 이상적인 사회
플라톤의 대표작 중 하나인 『국가』에서는 이상적인 사회와 정의에 대해 다룬다. 플라톤은 이 책에서 이상적인 국가와 정의에 대한 그의 관념을 탐색한다. 플라톤은 사회를 세 개의 계급으로 나누어 생각했다.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가는 지배계급인 철학자 왕, 보호자인 군사 계급, 그리고 생산자 계급으로 구성된다. 그의 이상적인 국가에서, 철학자 왕은 지혜로움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를 통치하며, 군사 계급은 국가를 방어하는 보호자 역할을 수행하고, 생산자 계급은 경제적 기반을 이루는 식량, 자원, 기타 필요한 물품들을 생산한다.
또한, 플라톤은 정의를 개인과 국가 수준에서 고찰한다. 그에 따르면, 개인의 정의는 영혼의 세 부분인 이성, 욕망, 그리고 의지가 올바른 균형을 이루었을 때 실현된다. 이와 유사하게, 국가의 정의는 각 계급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과정하고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이루어진다고 본다. 플라톤은 이렇게 각 개인과 계급이 자신의 본분과 정의에 충실함으로써 이상적인 국가가 형성되고, 이 국가 속에 진정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플라톤은 사회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정의로운 사회가 실현된다고 본 것이다. 이는 사회 안에서 개인의 역할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그의 사고를 반영한다.
결론:
플라톤의 철학은 단순히 고대 그리스의 한 시대를 넘어 수천 년 동안 서양 사상의 근간을 이루어왔다. 이성을 통한 본질과 현실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려는 그의 이데아론은 고대 철학에 국한되지 않고, 근대 합리주의를 넘어 오늘날까지 철학의 근간을 형성한다. 그의 이데아론은 현실과 이상, 본질과 현상 사이의 근본적인 관계를 탐구하는 근거를 제공하며, 국가에 대한 그의 고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논의를 제공한다. 그는 철학의 연구 방식을 대화로 이해했으며, 이는 우리 자신에게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며, 철학이 단순한 사색이 아닌, 실제 삶과 타자와의 관계 속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